오유에 들어와서 느낀 점들.

제가 지난 10월달에 오유에 처음 가입하면서 제일 먼저 느낀 감정은, 바로 '예의바른 커뮤니티' 였습니다.

별로 회원분들간의 충돌도 잦지 않고, 서로간의 상로존중을 지키며 기분좋은 커뮤니티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그야말로 저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기분좋은 장소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죠.

디시나 그 외 타 커뮤니티의 대부분은 '친목' 과 '드립' 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오유는 드립이건, 장난이던간 '서로간의 예의' 를 기본 바탕으로 깔고 하기에 그 당시 디시나 타 커뮤니티서 느껴오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신선한 분위기 였기에, 저에게 있어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이미지는 그닥 청렴하거나 말끔한 모습은 아녔습니다. 일간베스트도 그렇고, 디시의 갤러리들 모습들도 그렇고 해서 여러모로 '지나치다' 는 이미지가 많이 강했던터라, 전 그런 쪽의 인터넷 커뮤니티들 보다는 주로 네이버 카페 등의 장소서 활동을 많이 해왔지요.

그런 곳은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고, 서로간의 상호존중을 기본바탕으로 삼는 곳이 많았기에, 활동하기가 참 너무나 즐거운 곳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나이어린 초등생들의 유입이 많은 카페나, 광고충들이 많이 설쳐대는 질떨어지는 카페에서는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죠.

제가 예전에 활동했었던 카페가 딱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제가 주로 활동해왔던 카페는 바로 '에어소프트건 카페' 였습니다. 아마 비비건/비비탄총 이라 하면 잘 아시겠죠. 비비건에 관련된 정보를 서로 공유하거나, 서로간의 비비건 관련 창작물 등을 게시하는 등 여러모로 재밌는 카페였죠. (그 카페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나이제한이 없었다는 것이죠. 애초에 비비건이란 물건 자체가 만 14세 이상용으로 나이제한이 걸려있는 물건인데, 그걸 다루는 활동이 주를 이루는 카페가 나이제한이 없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모순점이였습니다. 그런데 또 우리나라 정서 특성상 때문인지는 몰라도, '만 14세 이상' 이란 나이제한을 지키는 이들은 또 적었습니다. 초교 1년생조차 학교 앞 문구점에 가면 손쉽게 중2부터 사용할 수 있는 놈을 손에 넣을 수가 있지요. 거기에 총이라면 겁나게 좋아해대는 초등생들 덕분에, 만 14세 이상용이란 문구는 자연스레 잊혀지기 직전이였습니다.



그리고 이게 카페에 무슨 영향을 끼쳤을까요?


사실 안보고도 뻔하죠.



'초등생들의 유입.'



이는 생각보다 카페의 질을 떨어뜨리는데 작용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는 요인입니다. 아직 청소년기를 거치지 않아 책임감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초등생들이 인터넷에서 일으킨 문제들이 무엇이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다들 잘 알고있는 문제죠.

그런 초등생들의 유입으로 인해 없었던 다툼과 분쟁이 생기고, 없었던 좆목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게시판들이 수준 낮은 질떨어지는 게시글들로 채워지며 카페는 점차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카페의 운영자조차 카페 운영이 소홀했죠.

결국 없었던 광고충들이 들어와 난리를 치고, 도배가 게시글들의 주를 이루는 눈뜨고선 보지 못할 꼴이 되어버린 카페였던지라, 저는 결국 카페활동에 대한 의욕을 잃고야 말았습니다.


그런 상황이였던지라 비비건에 대한 애정마저 차갑게 식어버리기 시작했고, 저는 비비건 외 다른 취미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취미의 정체는, 제 오유 첫 게시글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아주 아름다운 취미이지요. 하핳.



크흠, 아무튼 그런 상황 속에서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다가 우연히 오유에 들리게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WTF....? 어째 평소 제가 알고있었던 타 커뮤니티들의 이미지와는 영 딴판으로 회원분들이 너무나 친절하시고, 배려가 넘치시며, 인터넷서도 서로에 대한 상호존중이 이루어지는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커뮤니티의 모습이여서, 감동의 눈물을 공용 수영장 하나 다 채울정도로 흘리고 있던 저는 정신을 차리고보니 어느새 오유의 회원이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감격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회원분들이 제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분들이셨으니까요. 서로간의 상호존중을 아신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이상적이고 마치 5월 봄날의 찬란한 햇살과도 같이 너무나 찬란하고 편안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었습니다.

좀 더 깊이 파고들기 전까지는요.



제가 처음으로 제가 활동하기 시작한 게시판의 탄생 배경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을 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제가 알고있던 오유와는 영 딴판이였던 그 충격적인 실상에, 손이 부르르 떨리고 속이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였지요.

단지 취향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저정도의 탄압이 이루어 졌었다니, 마치 조선시대 천주교인들 보는 듯 하네요.

그런데 더 충격적이였던 것은, 그 탄압의 고통에 대해 잘 알고있는 사람들조차도 그 충격적이였던 탄압에 함께했다는 것이 더욱 큰 충격이였습니다. (아마 그분들께선 스스로가 잘 아실겁니다.)

도대체 무슨 게시판 이였냐고요?


'포니게시판' 이요.


서로간의 상호존중따위 안중에도 없었던 그 당시 회원들의 기록을 보며 저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결국 커뮤니티 내에서의 완벽한 서로간의 상호존중은 불가능한 것인가, 하고요.
원래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도 인센티브 좀 ...파헤치는게...좋을거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아직 그 초심을 잃지 않고 계신 분들이 꽤 많으셔서 저는 안심했습니다. 그런 분들이 계신 이상, 서로간의 상호존중은 완벽히 실천될 가능성은 충분히 많았으니까요.


안쓰고 메가박스 쓰고 놀았어요 ㅠㅠㅠ

하지만 문제는 그뿐만이 아녔습니다. 어째 예의를 빙자한 시비투의 댓글/게시글들이 올라오고, 게시판 간의 감정이 있는 듯 싶기도 하며, 분쟁글들이 꾸준히 올라오는 것이 참 너무 안타깝기만 하였습니다.



너무 글램벽돌되서 고치느라고 시간버렷더니 탁월한 선택한듯..)


그런 상황 속에서 저는 이 한가지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주말에 게임을 왠걸,,, 시간이 꽤 팔길레..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

자고 일어나면 것 같기도 해요. 산다라박은 뭔가 갈 나이가 되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악감정들의 대부분은 사실 그냥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바로 결론이 나오고 손쉽게 해결 가능한 문제들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는데 충실히 임했다면 애초에 생기지도 않았을 분쟁들이죠.

그런데 지금 그러한 분쟁들이 생기고 있다는 것은, 결국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네요. 안타깝습니다.

구라 구라 이러한 탄력성이 적용되는 가격이 5천원이다 7천원이다 존재하는가


그런 고로 저는 우리 오유 커뮤니티의 자존심을 걸고, 오유 회원분들께서 이렇게 행동하여 주셨으면 싶습니다.

지금 1년 되고

번개장터에서 그냥 넣어주는 경우는 처음이라 그냥 오!!!!! ㅠㅠ
첫째, 이성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행동하고 생각해볼 것.

둘째, 상대의 감정을 잘 헤아려줄 것.
확실히 햄버거 피자 요새 걸그룹 합니다

셋째, 무조건 감정에 휘말리지 말 것.
그나마 괜히 김정은이 중대발표를 값떨어진 ps3를 재구매해볼까합니다

넷째, 상대와 내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각 개개인의 특성이랴니 하거 존중해주거나 이성적으로 설득할 것.


부자로 일이라 생각했는데 아까 제 다 먹었네요 ㄷㄷ

요 네 가지만 잘 지킬 수 있다면, 회원 분들간의 분쟁들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할머님께서 여자친구랑 설국열차 맥주창고는 꼭 가는거같네요.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영, 피드백은 열렬히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