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부터 도쿄까지
모든 곳이 다 똑같아요.
우린 똑같은 지하철을 타고
똑같은 위성도시로 향하죠.
모두가 꼬리에 꼬리를 문 것처럼 줄지어서 말이죠.
밤엔 네온 사인들이
태양을 대신하고
모든 라디오에서 동시에 흘러나오는
같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지요.
낮은 회색이고, 밤은 푸르스름하네요.
2000년을 맞이한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건 한결 편할 거예요.
모두의 등엔 번호가 새겨지고
피부엔 별 문양 문신이 새겨지겠죠.
그리고 기꺼운 마음으로 무리지어있는 사람들을 따라가겠죠.
2000년을 맞이한
도시에서요.
김포나 나리타나 (주: 원문은 "미라벨이나 로와씨나"로 되어있습니다)
지구 위 모든 곳은
어디나 다 똑같아요.
똑같은 전세기를 타고
하늘이 쾌청한 곳으로 가기 위해 떠나죠.
우리가 더 이상 태양 빛을 볼 수 없게 되는 날이 온다면
화성이나 목성으로 떠날 거예요.
모두가 꼬리에 꼬리를 문 것처럼 줄지어서 말이죠.
2000년을 맞이한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건 한결 편할 거예요.
모두의 등엔 번호가 새겨지고
피부엔 별 문양 문신이 새겨지겠죠.
그리고 기꺼운 마음으로 무리의 사람들을 따라가겠죠.
2000년을 맞이한
도시에서요.
모노폴리스,
그곳에선 어느 누구도 이방인이 아닐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이방인일 테니까요.
우리는 모노폴리스의 길거리를
80년대에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걷고 있을까요 ?
우리의 아이들이 스무 살이 되면
우린 다른 시대에서 온 사람들이 되어있겠죠.
모노폴리스 이전 시대요.
그리고 모노폴리스 한 가운데 놓여있는
벤치에 홀로 앉아 있는 내 모습도 보이네요.